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다중 규제와 대규모 공급 대책,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거래절벽'은 지속되고 있지만, 거래가 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집값이 진정되지 않아 무주택자와 정책 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부동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의 다중 규제와 대규모 공급 대책,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거래절벽'은 지속되고 있지만, 거래가 됐다 하면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집값이 진정되지 않아 무주택자와 정책 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부동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용면적 35.24㎡(약 10.7평) 원룸 아파트 가격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해당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파크리오며 2008년 입주한 6864세대 중 전용면적 35.24㎡는 344세대.

해당 평형은 지난 6월 10억 3500만 원에 거래됐다. 평당 가격은 6600만원이다.

지난 2017년 매물이 매매가 5억32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3년 만에 5억 원이 오른 것이다.

불과 1년 전인 2019년도 2분기에만 해도 35.24㎡평 매매가는 7억1500만 원~7억5000만 원대였으나 1년 만에 폭등한 상태다.
네이버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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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단지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교통 또한 편리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도보권 내에 2호선 잠실나루역과 8호선 몽촌토성역이 있으며, 9호선 한성백제역도 가깝다.

네티즌들은 "정말 미쳤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의 상승을 이어 가고 있어, 매주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는 그 상승 폭이 2019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들이 실상과 역주행하는 결과를 보였음을 반복적으로 체감하고 학습했다"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부의 대책은 더는 존재의 가치가 없으며 오직 폐기만이 답이다. 부동산에 관한 한 이 정부는 지금이라도 고집을 버리고, 시장에 작용 가능한 효용성 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해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