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예선에서 충격 탈락했다. 사진=AP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예선에서 충격 탈락했다. 사진=AP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미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이 예선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실망스런 성적표에 '미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도 거침 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5일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에서 미국 남자 400m 계주팀은 38초10로 6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개조 상위 6개 팀(3개팀씩)과 기록이 좋은 2개 팀 등 총 8개 팀이 진출하는 결선에조차 합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경기 중 2번 주자였던 프레드 컬리가 3번 주자인 론니 베이커에 배턴을 넘길 때 주춤하면서 호흡이 어긋났던 것이 문제였다.

자국 계주팀이 힘없이 탈락하자 올림픽 금메달 9개 보유자인 칼 루이스도 쓴소리를 보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 남자 400m 계주팀은 오늘 잘한 것이 하나도 없다"며 "배턴 넘기는 것도 잘하지 못한 데다 앞뒤 주자가 발을 맞추는 동작도 틀렸다. 리더십도 완전히 흐트러진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국 아마추어 육상의 어린 선수들보다도 못한 경기였다"고 꼬집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