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연 누크갤러리·이은 금산갤러리·고성희 본화랑 개인전

▲ 서세옥 리만머핀 서울 개인전 =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한국 수묵 추상의 대가 서세옥(1929~2020) 개인전이 종로구 소격동 리만머핀 서울에서 5일 개막했다.

고도로 정제된 점과 선으로 대상의 본질을 표현한 인간 군상 작업 7점을 소개한다.

[미술소식] 서세옥 리만머핀 서울 개인전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수묵 추상을 시도한 서세옥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인간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정제된 점획과 번짐, 여백으로 구성된 '사람들' 연작을 선보였다.

인간을 원형에 가까운 추상적 기호로 단순하게 그리면서도 인류의 희로애락을 담아냈다.

서예와 시에 능했던 서세옥은 서울대 미술학부 1회 입학생이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재학생 신분으로 동양화 부문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화단에 나와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 회화를 선보였다.

다음 달 18일까지.

▲ 정소연 누크갤러리 개인전 =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에서 정소연 개인전 '지각의 공간, 인식의 장소'가 5일 개막했다.

[미술소식] 서세옥 리만머핀 서울 개인전
전시 제목은 '지각의 장소, 인식의 공간'에 대한 반어법으로, 장소와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작가의 역설적 의지를 담았다.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된 전시에서 작가는 장소와 공간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역전시킨다.

첫 번째 방에서는 식물도감 속 그림을 그린 회화로 동영상적 지각의 세계를 끌어내는 '포스트 네버랜드', 두 번째 방에서는 입체적인 벽지 그림으로 평면과 입체 사이를 넘나드는 '벽지그림'과 '벽지공간' 작업을 선보인다.

오는 28일까지.

▲ 이은 금산갤러리 개인전 = 중구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동양적인 기법으로 우주와 자연의 시간과 현상을 담아온 이은의 개인전 '스펠바운드'가 열리고 있다.

[미술소식] 서세옥 리만머핀 서울 개인전
지난 3~7월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의 온택트 전시 '별 많은 밤 지구를 건다'에서 주목받은 회화 작품을 포함해 약 25점을 선보인다.

홍익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일본 도쿄예술대 대학원에서 벽화를 공부한 작가는 한지에 자연 재료인 석회와 모래 등으로 별과 달이 빛나는 우주를 표현한다.

오는 21일까지.

▲ 고성희 본화랑 개인전 = 종로구 홍지동 본화랑에서 고성희 개인전 '찰나의 형상'이 6일 개막한다.

[미술소식] 서세옥 리만머핀 서울 개인전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유리의 물성에 매료돼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고, 조형적 표현의 수단이자 순수 미술 매체로서의 유리를 탐구해왔다.

투명하고 매끄러운 유리로 가공한 인체 형상은 조각과 유리를 접목한 고성희의 대표적인 작업이다.

이번 전시는 인체 조각과 함께 유리로 표현할 수 있는 형상들을 자유자재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28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