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2분기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27.7% 감소했다. 증권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밑돈 실적이다.

GS리테일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편의점 사업이 전년 동기보다 5.9% 줄어든 6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성장했다. ‘역대급’ 강수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인구 구매가 많은 편의점 특성상 강수일이 많으면 실적에 악영향을 받는다. 지난 5월 한 달간 강수일은 14.5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았다. GS리테일은 “강수 등 기상 악화로 기존점 매출이 부진했고 코로나19로 인한 학사 일정 지연, 재택근무 증가로 방문객 발걸음이 뜸했다”고 설명했다.

수퍼마켓(GS더프레시) 부문 이익도 크게 줄었다. 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작년 2분기 92억원에 비해 66.3% 감소했다. GS리테일은 매출과 이익이 함께 줄어들고 있는 수퍼마켓 부문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온라인 경쟁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호텔부문과 e커머스(전자상거래)·랄라블라 부문은 각각 75억원과 2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