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확진자 1천 명 육박…공원 내 야간 음주·취식 금지
강원 원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지역 내 모든 공원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원주시에서는 2일 오전 현재 2명(988·989번째)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누적 1천 명을 앞두고 있다.

원주 월별 확진자 발생은 2월 22명에서 3월 69명으로 급증해 누적 500명을 넘어섰으며 4월 99명, 5월 99명 등 확산세를 이어갔다.

이어 6월 65명으로 줄었으나 7월 들어 177명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는 7월 발생한 지역아동센터발 확진자가 33명에 달하자 지역아동센터 31곳을 모두 휴원 조치하고 보건소는 하루 4회 이상 검체를 이송해 결과를 확인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섰다.

특히 2일부터는 오후 10시∼오전 5시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 지역 내 모든 공원에서 음주와 취식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까지 발동했다.

시는 공원녹지과와 단구동 안전도시과를 중심으로 자체 단속반을 편성해 단계동 단계택지 내 장미공원과 단구동 등 이용객이 많은 2개 권역 공원시설을 대상으로 야간 음주 및 취식 금지를 포함한 방역수칙 위반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또 27곳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자율방범대와 협조해 153개 공원에서 계도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위반자에게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병철 공원녹지과장은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식당과 술집의 영업시간 제한을 피한 야외 모임이 늘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