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조국 릴레이 응원 쇄도…"누가 보면 정경심 친정 간 줄"
"누가 보면 아내가 감옥 아니라 친정 가 있는 줄 알겠네. 내가 정경심이라면 남편의 저런 모습에 현타(현실자각타임. 망상에서 깨어나는 것을 말함) 올 듯하다." (서울대 게시판 글 중)

턱걸이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철봉 할 자유도 없나"라며 그를 응원하기 위해 현재 릴레이 운동을 인증하느라 분주하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의 영상과 사진을 일일이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감사해하고 있다. 급기야 한 현직 교수는 원산폭격(머리를 땅에 박는 행위) 인증 동영상까지 올린 상황이다.

조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친들이 실제 턱걸이 7-10개 하느냐고 인증해달라고 하여 과거 찍어놓은 동영상을 올린 후 바로 삭제했다"며 "누군가가 이를 잽싸게 제보했고 언론사와 국민의힘 쪽 인사들이 온갖 트집을 잡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많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멋진 턱걸이 영상을 올려줘서 감사하다"며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려운 시간, 나는 운동으로 이겨내고자 한다. 트집잡는 입놀림에 바쁜 자들은 그럴 시간에 턱걸이 운동이나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일갈했다.

지지자들은 자신의 턱걸이 영상을 올리며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들 보라고 철봉 하는 장면을 올리는 게 대체 무슨 문제인가. 철봉 한 번도 제대로 못 해내는 자기들 체력에 열등감 느껴서 하는 돌출 행동이다"라며 "조국은 철봉을 할 자유도 없나. 해당 장면을 SNS에 올릴 권리도 없나. 조 전 장관의 표현의 자유와 권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조 전 장관 응원 운동 릴레이를 두고 "조국식 정면돌파"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내가 감옥 가 있는데 내 남편이 저러면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한 편으로는 부럽다. 저런 모습도 응원해주는 내 편이 있다는 게",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남편이 SNS 중독이라 정경심 불쌍하다고 하면 문재인 지지자들도 아무 말 못하더라", "해방감에 철봉에서 공중제비 돌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앞서 조 전 장관은 친구공개로 턱걸이 영상을 올리며 외부에 공유하거나 전파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가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아내가 감옥에 있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대중의 비판에 직면했다.

한편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지시를 받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형사사건의 증거를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에게 대법원 유죄가 확정됐다.

정 교수는 표창장을 위조한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과 벌금 9억 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교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8월 중순 내려질 전망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