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천800억원치 이어 2천800억원치 추가 확보
"세계 최대 규모…가상화폐 관련 경찰이 범죄자보다 앞서 있어"
영국 경찰, 자금세탁 피의자 보유 가상화폐 4천600억원 압수
영국 런던 경찰이 자금세탁 혐의를 받은 피의자에게서 1억8천만 파운드(약 2천859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규모가 큰 압수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해당 피의자를 체포하면서 이미 1억1천400만 파운드(약 1천811억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압수했다.

이에 따라 한 피의자에게서 압수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총 4천600억원에 달하게 됐다.

다만 가상화폐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의자는 39세 여성으로,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라이언 수사관은 "압수한 가상화폐를 추적하고 범죄에 관련됐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몇 달간 더 지속될 이번 자금세탁 범죄 수사에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맥널티 부국장은 "범죄 세계에서는 여전히 현금이 왕이지만, 디지털플랫폼이 발달하면서 가상화폐로 자금을 세탁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전했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가상화폐는 경찰에 있어 미지의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가상화폐로 불법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이들보다 경찰이 앞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