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준석, 리더 아닌 따릉이 라이더" 원색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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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준석 리스크, 예견된 사고"
"이준석 논리면 가성비 없는 국힘도 폐지"
"이준석 논리면 가성비 없는 국힘도 폐지"
정 의원은 이날 '이준석 리스크'라는 제목의 의견문을 내고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하나하나 지적했다.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 역사관 논란,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 등이 언급됐다.
정 의원은 "이준석 리스크는 우연한 교통사고가 아니다"라며 "어쩌면 예견된 사고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선출직 정치인도 자격시험을 보겠다'고 했다. 이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참정권의 침해"라며 "시험 만능주의, 학벌 만능주의다"라고 비판했다.
또 "아빠 친구에 이어 여가부 폐지를 불쑥 꺼냈다"며 "당내에서도 반발했지만 오기로 통일부 폐지까지 꺼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유는 '한 게 뭐 있냐. 돈 아깝다. 폐지하자.' 이런 식"이라며 "이는 황금만능주의고 차별적 능력주의다"라고 비난했다.
역사관 논란과 관련해선 "미군정은 맥아더 포고문에 나와 있듯이 점령군이 아니면 통치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이준석은 그것을 주둔군이라고 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무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영길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합의했다가 3시간 만에 번복했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부글부글 끓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에서는 '(이준석)당신이 뭔데 사전 논의 없이 합의하냐'는 불만이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이준석은 더 이상 국민의힘 리더(Leader)가 아니다. 따르는 이 없는 따릉이 타는 라이더(Rider)일 뿐"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황보 수석대변인은 100분 뒤 언론에 "오늘 합의 내용은 손실을 본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 범위를 넓히고 두텁게 충분히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여당은 국민의힘과 이 대표를 본격 질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준석 리스크가 시작됐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정과 민생을 손바닥 뒤집듯 농락하는 야당을 개탄한다"며 "합의를 100분 만에 뒤집다니 국정이 장난이냐"고 비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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