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탄치마을에서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광양 산사태 현장서 군 장병 복구 작업 '구슬땀'
8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탄치마을 매몰 현장에서는 31사단 장병 20명과 굴삭기 2대, 덤프트럭 2대가 투입돼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장병들은 토사에 묻혀 있던 주택 잔해와 각종 가재도구를 끌어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주민들도 토사에 더럽혀진 농기구와 가재도구를 물로 씻어내는 등 종일 복구에 안간힘을 썼다.

매몰 현장은 진입로가 좁아 토사를 모두 걷어내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비롯해 주민 10여 명은 마을회관에서 사흘째 지내고 있다.

광양시는 이재민에게 밥을 제공하는 한편, 광양경찰서와 농협 등에서도 라면과 생수 등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이날 오전에는 산사태로 숨진 A(82)씨의 노제가 매몰 현장에서 열렸다.

유족과 이웃 주민들은 불의의 사고로 숨진 A씨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려 지반이 약해진데다 추가 산사태 우려가 있어 대비하고 있다"며 "유족과 이재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탄치마을에서는 6일 오전 내린 폭우로 마을 위 전원주택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 1명이 숨지고 주택과 창고 등 건물 5채가 파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