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계열사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영국에서 4번째 규모의 슈퍼마켓 체인인 모리슨스 인수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포트리스 컨소시엄은 지난 5월부터 모리슨스와 접촉했으며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인수조건을 수정 제시한 끝에 인수 합의를 끌어냈다.

포트리스 컨소시엄이 제안한 인수가격은 63억파운드(약 9조8천518억원)이며, 주주들에게 주당 252펜스의 현금과 2펜스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앞서 모리슨스는 지난달 19일 미국 사모펀드 업체인 CD&R의 주당 230펜스 인수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포트리스 컨소시엄엔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코흐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하고 있다.

모리슨스는 포트리스 컨소시엄의 인수 제안을 주주총회로 넘겨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영국 관련 규정에 따라 CD&R이 오는 17일까지 수정 제안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모펀드 업체와 아마존도 인수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어 인수 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1899년 계란과 버터 판매업체로 시작한 모리슨스는 북잉글랜드를 중심으로 한 영국 4위 슈퍼마켓 체인으로 본사는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