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오후께 구속 여부 결정
'장비 계약 특혜' 의혹 전 강원소방본부장 구속영장 신청
소방 장비를 특정 업체와 계약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충식 전 강원도소방본부장을 수사한 경찰이 2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직권남용과 청탁금지법 등 혐의로 김 전 본부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본부장은 2019년 특수구조단에서 사용할 인명구조 수색용 드론 구매 과정에서 특정 업체와 계약을 맺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드론 구매 전 업체 관계자로부터 접대받은 혐의(수뢰후부정처사)도 드러났다.

김 전 본부장은 또 지난해 12월 철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점검을 나간다며 출장 신청서를 작성하고는 관용차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지인을 만난 혐의(공전자기록 위작)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일 김 전 본부장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김 전 본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1시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이 같은 의혹들이 불거지자 소방청은 지난달 7일 김 전 본부장을 직위 해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