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조감도. / 자료=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조감도. / 자료=한화건설
지난해 부산 분양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아파트는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이었다. 지난해 3월 분양했던 이 단지는 계약을 시작한지 4일 만에 완전 판매됐다. 정당계약이 끝나도 불과 하루 만에 계약이 완료된 것이다. 부산에서는 외곽이라고 불리는 '북구'인데다 선호되는 주택형이 아니었음에도 나온 성과였다.

북구는 노후아파트가 밀집해 주거선호도가 낮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화명동의 '롯데캐슬카이저'(5239가구)가 자리를 잡으면서 주거선호도가 상승했다. 이제는 12만 가구가 거주하면서 새로운 주거타운이 됐다. 교통환경 개선도 한 몫 했다. 당장 내년부터 연제구 거제동과 이어지는 제3만덕터널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제3만덕터널은 20년 숙원사업으로 불릴 정도로 지역주민들이 기다렸던 교통망이다. 덕천동, 만덕동 일대의 교통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여기에 2024년에는 만덕에서 해운대 센텀을 연결하는 대심도 도시고속화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40m 대심도에 왕복4차선으로 조성되는데, 완공시 1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동영상을 재생하면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 모델하우스의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기대감이 있다보니 분양권 가격도 상승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의 전용 59㎡ 분양권은 5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가 3억37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그나마도 작년말 거래가격이고, 올해들어서는 부산 집값이 상승하면서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부산 북구, 외곽에서 新주거타운으로 변모

대장 아파트인 롯데캐슬카이저의 경우 전용 59㎡의 매물 호가가 6억원에 달한다.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7억5700만원에 거래됐고, 나와있는 매물의 최고가는 9억원에 이른다. 전용 114㎡의 경우 8억원 후반대에 매매됐고, 매물들은 호가가 10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청약을 앞둔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건설이 부산 북구 덕천동 359-1번지 일원(덕천2구역)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795가구로 구성된다.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59㎡ 64가구 △74㎡ 93가구 등 총 157가구다. 앞서 분양한 1차 단지와 앞으로 분양될 3차까지 합하면 1860가구의 브랜드 대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전용면적 74㎡B거실과 주방. 깔끔한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풍부한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 사진= 김하나 기자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전용면적 74㎡B거실과 주방. 깔끔한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풍부한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 사진= 김하나 기자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가장 큰 특징은 '초역세권 평지아파트'라는 점이다. 단지는 숙등역 과 인접해 조성된다. 부산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덕천역이 1정거장 거리이고, 다시 1정거장 떨어진 구포역에서는 KTX를 이용할 수 있다. 평지에 있다보니 경사지 아파트에 비해 일조권 확보에 유리하고 단지 주변으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하다.

부산은 지난해말 전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자격은 △청약통장 가입기간 24개월 경과 △무주택 또는 1주택 세대주 △과거 5년 이내 세대구성원 모두 다른 주택에 당첨사실이 없어야 한다. 일반에 공급되는 주택형이 모두 중소형이다. 1순위 당첨자를 가점제 75%, 추첨제 25%로 선정한다.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에는 당해지역, 7일에는 기타지역에서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59㎡A형이 3억5430만원이고, 74㎡B형이 4억2300만원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가능한 수준이다.

분양권에 약 2억원 웃돈…새 아파트 분양에 '관심'

모델하우스에는 전용 59㎡A형과 74㎡B형이 전시됐다. 1차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특화된 설계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옵션이 눈에 띈다. 한화건설은 이번 단지에 업그레이드된 월패드와 스위치 디자인 등을 적용했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그림이나 약자를 걸 수 있는 픽쳐레일이 있다. '포레나 안전도어'도 특색있다. 손끼임 방지장치는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는데, 신축 아파트들의 경우 기존의 문에 자바라식으로 설치하거나 덧대는 식으로 장치가 들어갔다. 때문에 잔고장이 제법 있었지만, 한화건설은 문의 여닫는 부분에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뛰어난 문을 적용했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전용면적 59㎡A거실. 3베이 구조로 구성됐다. / 사진= 김하나 기자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의 전용면적 59㎡A거실. 3베이 구조로 구성됐다. / 사진= 김하나 기자
전용 59㎡A형은 전형적인 3베이 구조다. 전면에 방 2개와 거실이 있고, 후면에는 작은 방 1개가 배치됐다. 한화건설은 여기에 특화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후면의 방을 안방과 연결해 드레스룸이나 별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을 뒀다. 현장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신혼부부나 어린자녀들이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다"며 "개별 방으로 쓰거나 안방에서 연결되는 공간으로 사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발장은 회전형 우산꽂이가 특화설계로 들어갔고, 젖은 신발이나 오염된 신발을 넣을 수 있는 특화 신발장도 마련됐다. 자녀방에 제공되는 붙박이장의 문은 미닫이로 되어 있다. 그만큼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확장시에 제공되는 붙박이장에도 규모있게 주방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라돈 염려가 없는 엔지니어드스톤이 주방과 욕실 등 곳곳에 적용됐다.

안방으로 사용되는 침실1에는 전면에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과 실외기실이 들어간다. 안방의 부부욕실에는 샤워부스가 설치된다.

공간활용성 높인 설계 특징…미닫이 붙박이장·특화설계 곳곳

전용 74㎡B형은 탑상형(타워형) 구조가 도입됐다. 유상옵션으로 자동중문을 설치할 수 있다. 거실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일랜드 식탁은 벽쪽으로 붙였다. 아일랜드 식탁은 물론 곳곳에 수납공간이 있다. 후드 설치 공간까지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에는 스탠딩화장대가 적용됐다. 화장대 서랍에 전기시설을 해놔서 드라이기나 헤어용품들을 수납과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1차에 이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특화설계가 도입됐다. 안방 부부욕실의 세면대는 호텔식 카운터형으로 꾸며진다. 안방의 붙박이장 역시 미닫이문을 적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 위치도. / 자료=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 위치도. / 자료=한화건설
한편 포레나 부산덕천 2차는 평지에 지하철역 근처여서 주변으로 생활·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뉴코아아울렛, 메가마트, 하나로마트, 부민병원 등이 단지 반경 1km 이내에 있다. 덕성초, 덕천중, 덕천여중, 낙동고 등 초·중·고교까지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단지에서 숙등공원, 덕내공원, 남산정공원, 낙동강 화명생태공원 및 금정산, 백양산 등이 멀지 않다. 체육과 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선 복합시설인 문화빙상센터도 가깝다.

부산=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