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 독도는 법이다 = 정재민 지음.
일본은 1905년 2월 22일 한국 영토인 독도를 시마네현에 불법 편입한 것을 시작으로 집요하게 자국의 독도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지난 5월 말에는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의 일본 지도에 독도가 포함된 사실이 언론에 의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저자는 영토 문제로 국제법 박사학위를 받은 판사, 최초의 외교부 독도법률자문관, 소설 '독도 인 더 헤이그'를 집필한 작가로서 20년 동안 독도 문제 연구에 몰입해왔다.

이번 책은 국제법 전문가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독도 현대사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법무부 법무심의관으로 일하는 저자는 국제법상 영토귀속 판단기준 등을 적용해 독도가 우리 영토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양한 근거로 분명하게 밝힌다.

일본의 독도 편입은 독립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침탈 과정의 일부로, 한반도의 식민지화와 별개의 사건이 아닌 만큼 1945년 한국 독립과 동시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도 효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2013년 출간된 저자의 '국제법과 함께 읽는 독도현대사'를 기본 틀로 삼아 전면 확대·개정했다.

나남출판. 264쪽. 1만6천원.
[신간] 독도는 법이다
▲ 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 = 햄프턴 사이즈 지음. 박희성 옮김.
1950년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2주 동안 전개된 장진호전투는 한국전쟁 중 그 어느 전투보다 많은 전쟁영웅의 이야기를 남겼을 만큼 참혹했다.

미군 제1해병사단 대원들은 수없이 밀려드는 중공군,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과 사투하며 장진호(함경남도 장진군의 호수) 계곡에서 흥남을 거쳐 바다로 탈출해야 했다.

논픽션 저술가인 저자는 참혹했던 장진호 전투의 실상과 미 해병대원들의 동지애, 사선을 넘나들며 용감하게 싸운 불굴의 감동적 실화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책 제목 '데스퍼레이트 그라운드(Desperate Ground)'는 '사지(死地)'를 뜻한다.

당시 탈출하던 해병대원에게 한 사진작가가 "소원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이 해병대원은 "내일을 주세요!"라고 절박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장진호 전투가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 만큼 참혹했다는 뜻이다.

책은 '서울', '산악지대로', '장진호', '붉은 눈', '바다로' 등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플래닛미디어. 432쪽. 2만5천원.
[신간] 독도는 법이다
▲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옮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 시칠리아 왕녀 사이에서 태어난 황제 프리드리히 2세는 중세라는 시대를 살며 최초의 헌법을 제정하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성지를 되찾았으며, 유럽 최초의 국립대학을 만들었다.

상, 하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교권과 왕권을 둘러싼 그리스도교 세계 내부의 대립을 다룬다.

책의 상권은 일찍이 부모를 잃은 프리드리히 2세의 유소년 시절에서 시작한다.

소년 시절에 절대적 권력을 가진 교황의 후견을 받게 된 그는 성인이 돼 제국의 황제로 즉위하면서 교황과 팽팽히 대립하게 된다.

프리드리히 2세는 교황에게 십자군 원정을 약속하지만, 검이 아니라 교섭의 길을 고른 데서 반감을 사 결국 파문당하고 만다.

하권은 술탄과의 교섭으로 성지 예루살렘을 되찾았음에도 교황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적'이라 지목당한 이야기와 그의 사후 유럽 세계 모습을 그린다.

황제와 교황의 대립이 가열되는 와중에 결국 교황은 프리드리히의 황제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선언한다.

서울문화사. 상권 412쪽, 하권 284쪽. 각권 1만 7천원.
[신간] 독도는 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