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약은 미달인데…엘시티, 43억 '최고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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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곳 분양 아파트 중 2곳만 1순위 마감
"인기 지역 아파트는 매물없어"
분양가 5억원 아파트 분양권, 2년 새 4억 '웃돈'
"인기 지역 아파트는 매물없어"
분양가 5억원 아파트 분양권, 2년 새 4억 '웃돈'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전용 185㎡(약 75평)에서 지난달 43억5000만원(46층)에 거래가 나왔다. 올해 부산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가 됐다. 이전까지 최고가격은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전용 210㎡(약 92평)였다. 지난 2월 35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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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43억 거래, 올해 부산 아파트 최고 거래가
실제 대우월드마크센텀을 비롯해 해운대경동제이드, 트럼프월드마린, 경남마리나 등 해운대 일대 5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들은 올해들어 20억원 이상에 줄줄이 팔려나갔다. 남구 용호동의 W나 수영구 남천동의 삼익비치타운, 협진태양 등 대형면적 아파트들도 손바뀜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는 대형의 고가 아파트일 뿐, 시장 전체적으로는 상승기대감에 매물이 적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수영구 남천동 B공인중개사는 "연초에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4월부터 매수세가 급격히 붙더니 매물들도 쏙 들어갔다"며 "신규 공급이 안되는데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는 집 찾는 사람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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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잠잠하다?…"마땅한 공급 없었을 뿐"
매매시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청약시장은 시큰둥하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6곳의 아파트 중에서 1순위에 당해지역(부산)에서 마감된 단지는 연산포레 서희스타힐스와 안락 스위첸 두 곳 뿐이었다. 나머지 단지들은 1순위에서 미달되는 모습을 나타냈다.전문가들은 부산시장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며 대기수요는 많다고 분석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100가구도 안돼는 소형단지거나 외곽에서 공급되다보니 미달로 나타난 것 같다"며 "브랜드 아파트 대단지가 공급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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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부산 부동산시장은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똘똘한 한 채’ 쏠림 등 분양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규로 공급할 땅이 부족한 원도심의 희소성이 높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