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안희정 면회' 이광재에 "성찰 없는 위선의 굴레"
정의당은 14일 대권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만나기로 한 데 대해 "성찰 없는 위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민주당의 초상을 본다"고 작심 비판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광주교도소를 찾아 수행비서 성폭행죄로 수감생활을 하는 안 전 지사를 면회한다.

이 의원과 안 지사는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릴 정도로 원조 친노 그룹의 핵심축을 맡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이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날 대표단회의에서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지자체장 성폭력 사건과 그에 대해 86세대가 보인 태도는 민주당이 위선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평가받게 된 가장 큰 원죄 중 하나라는 사실을 정녕 모른단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95년생인 강 대표는 특히 민주당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를 겨냥해 "불의에 맞섰던 역사적 성취를 기반으로 권력의 자리에 오른 세대이지만 자당의 지자체장이 저지른 성폭력 사안에서 그들의 공감 능력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게만 선택적으로 발휘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 안희정을 언급하는 민주당 86세대를 보며 그들이 서 있는 곳은 기성세대 상사의 위치일 뿐 그들로부터 갑질과 성폭력을 당하는 청년의 위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될 따름"이라며 "안희정은 더는 정치권에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아야 할 사람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정의, '안희정 면회' 이광재에 "성찰 없는 위선의 굴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