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중소·벤처기업 전문 연구기관인 중소기업연구원이 설립 28년 만에 법정기관으로 전환되면서 명칭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으로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 11일 서울 동작구 본원에서 출범식을 열고 비전 선포 및 현판 제막식을 했다. 중기연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50억원 지원금으로 1993년 설립됐다. 지난해 중소기업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난 9일부터 법정기관으로 승격됐다. 정부의 직접 출연이 가능해짐에 따라 더 안정적인 연구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연구인력은 110여 명이다.

이날 출범식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송갑석·김교흥·김경만·이동주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전임 원장 자격으로 이병헌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을 비롯해 초대 원장을 지낸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 원장, 최흥건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동선 전 중소기업청장 등도 참석했다. 오동윤 신임 중기연 원장은 “중소벤처기업 정책 및 동향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확실한 대안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최고 국책 연구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위상과 역량을 높여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장관은 “연구원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정책 방향 설정에 기여해 주기를 바란다”며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전문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지향적 연구결과를 제시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