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본부, 베이징서 한중 미래차 협력 포럼 개최
중국 "올해 신에너지 차량 200만대 팔릴 것…한국과 협력 필요"
중국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이 올해 자국의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다양한 기술협력을 당부했다.

스젠화(師建華)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7일 오후 '그린뉴딜과 미래차'라는 주제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미래차 협력포럼에서 중국의 미래차 산업 현황과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 부비서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은 73만2천대로, 전체 판매량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200만대 이상 될 것"이라며 "수치 자체가 아주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신에너지 차량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35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50%를 신에너지 자동차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진인스(靳殷實) 중국 연료전지 및 액체전지 표준화 기술위원회 연구원은 "수소 에너지가 글로벌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토지 임대와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투자유치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한국 등 많은 해외 기업이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 최대 상용차 기업인 푸톈(福田)자동차를 비롯해 중형 자동차 전문 기업인 베이번(北奔)중형차, 2017년부터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바이두(百度), 배터리 제조업체 펑휘전지(鹏辉电池) 관계자 등도 참석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자동차 전문가들도 전기차와 수소차 등 한국의 미래차 시장 현황과 성장 가능성을 설명하며 중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김세엽 한국 자동차연구원 실장은 "정부의 보급 정책과 기술개발 지원 노력으로 한국의 미래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미래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47% 성장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한국은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50만기 이상 설치하기로 하는 등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내구성과 주행거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미래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베터리 기업과 경량화 부품 기업인 YG-1, 수소차 부품 기업인 하이리움 산업 등이 참여해 자사 기술을 홍보하며 중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소개했다.

홍상표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개발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