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외 투자자 모두에게 우수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펀드 교역(交易)’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는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펀드의 양호한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1년간 809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79.58%에 달한다(21일, A클래스 기준). 25년 이상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펀드’ 수탁액도 최근 1년간 2400억원 증가했다.

‘펀드 수출’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18년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를 노무라증권을 통해 일본에서 판매했다. 도쿄해상자산운용이 설정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임운용하는 방식이다.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공모펀드를 수출한 사례다.

베트남 투자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존 베트남 사무소를 베트남 법인으로 전환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국내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호찌민에 사무소를 열고 지속적으로 리서치 업무를 해왔다. 앞으로는 법인을 통해 업무영역을 더욱 넓히고 글로벌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하는 해외 비즈니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1974년 설립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총 운용자산은 60조6150억원(순자산 기준)으로 은행과 보험 관계사가 없는 독립운용사로는 최대 규모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