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굴리는 자산 300조 달해…5년내 아시아 최고 운용사 도약"
“올해 같은 변동장에서는 ‘분산’과 ‘장투(장기투자)’가 핵심입니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특정 국가, 특정 테마에 투자하기보다는 장기 성과가 검증된 글로벌 분산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장기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공모펀드 활성화에 기여해 ‘펀드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혁신적인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노후 대비 장기 수익 추구 상품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01년 업계 최초 연기금투자풀 주관사 선정, 2002년 KODEX200 ETF 업계 최초 상장, 2016년 미국의 대표적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도입 등 기존에 없던 상품 및 제도 도입에 앞장서왔다. 심 대표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는 세전이익 1044억원을 달성했다.

심 대표는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및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이슈가 될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의 3대 주요 사업인 ETF, TDF 등 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을 기반으로 대체투자, 글로벌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자산운용의 관리자산이 300조원에 이른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KODEX ETF의 글로벌화, 미국 뉴욕 등 현지법인과의 운용 협업,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마케팅에 주력해 5년 내 아시아 톱 티어 운용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근 산업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데 대해 심 대표는 “투자기업이 ESG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선도적으로 ESG팀을 신설하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해 주요한 정책 및 전략 방향을 투자기업에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SG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