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운용자산 규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빠른 투자 판단으로 업계 최초 기록을 축적해왔다. 2002년 국내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주식형 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KODEX는 국내 ETF 전체 시장 약 60조원 중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KODEX200을 상장한 이후 ETF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기까지 상품과 시스템 개발, 투자자 교육, 마케팅 저변 확대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다.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선도하고 있다.

OCIO는 기관투자가가 일부 자산을 자산운용사 등 외부 기관에 위탁해 운용하는 것을 뜻한다. 기획재정부가 2001년 연기금투자풀 제도를 도입한 뒤 삼성자산운용은 첫 회부터 5회 연속 정부 기금 주관 운용사로 선정됐다.

또 고용노동부 산하 산재보험기금에도 2회 연속 주관 운용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간부문 OCIO도 개척하고 있다. 2019년 12월 업계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서울대 발전기금 외부위탁운용 주관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엔 1500억원 규모의 이화여대 기금 위탁운용사를 맡았다.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삼성 금융계열사들과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석탄화력발전소에 직접 투자나 융자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석탄 투자를 중단하거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기후금융’ 지지를 선언했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도 신설했다. 기존 이사진이 ESG 전략 수립에 직접 참여한다. ESG 현안, ESG 추진 활동 보고와 비재무적 공시에 관한 사항 등 ESG와 관련한 모든 내용을 총괄할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