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불가리아에 외교관 1명 맞추방 보복
러시아가 보복 조치로 자국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 직원 1명에 추방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언론보도문을 통해 "오늘 불가리아 대사 아타나스 크리스틴을 외무부로 초치해 주러 불가리아 대사관 직원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노트(외교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지난 4월 불가리아가 소피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전혀 근거 없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불가리아 외무부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외교관 1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한다"면서, 러시아 측에 과거 자국 내 폭파 사건과 관련한 수사와 범인을 법정에 세우는 일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그 전날 불가리아 검찰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일어난 군용창고 폭파 사건에 러시아인 6명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추방 명령을 받은 러시아 외교관도 군용창고 폭발 사고에 연루됐다는 것이 불가리아 측의 설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