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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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와 같은 가전 양판점에는 매장에 전시된 가전들이 있다. ‘전시 가전’들은 매장에 온 소비자들이 만져보고 쓸어보면서 흠집도 나고, 색이 바래기도 한다. 때문에 전시 가전은 정가보다 싸게 판매한다. 때마침 인근 매장을 방문했다가 원하는 성능의 전시 가전을 우연히 찾은 사람들이 알음알음 사 간다.

롯데하이마트가 전국 매장의 전시 가전을 온라인 홈페이지에 모아 소개하는 서비스를 25일 시작했다. ‘전시상품 구매 예약 서비스’다. 전국 하이마트 매장 440곳이 할인 판매하는 전시 가전의 사진을 찍어 페이지에 올려놓고 판매 점포와 상태, 성능과 가격 등을 표시한다. 제품마다 상태에 따라 골드와 실버, 브론즈 등 등급도 나눴다.

예컨데 현재 홈페이지에 올라온 ‘바디프랜드 셀레네 안마의자’는 하이마트 하단점에 전시된 가전이다. 설명에 따르면 눈에 보이는 흠집이 10개 미만으로 브론즈 등급이다. 기존 판매가에서 약 50% 할인된 가격은 협의 가능하다. 구매하면 하이마트에서 배송해준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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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원하는 제품을 ‘찜’한 다음 해당 매장에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거리가 먼 매장 제품인 경우 전화 상담을 통해 구매해도 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안에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 e커머스 강자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상품군을 넓히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가전 양판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다.

지난해엔 ‘증강현실(AR) 가상배치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실내 공간 사진을 찍은 후 AR로 구현한 가전을 가상으로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인근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는 ‘스마트픽’, 애프터서비스(AS)를 맡긴 제품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AS 화상 상담 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