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들에 대한 보호 조치 촉구
"코로나 무방비"…브라질 보건인력, OAS에 보우소나루 정부 고발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있는 보건 분야 종사자들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를 미주기구(OAS)에 고발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 종사자들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코로나19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으나 보우소나루 정부가 적절한 보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날 OAS 인권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전 장비 확충과 적절한 교육, 물·비누·알코올 등 개인 위생용품의 충분한 공급 등 최소한의 근로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AS 고발은 다양한 분야의 공공 분야 노조가 참여하는 국제 공공서비스(ISP)가 주도했으며 브라질의 의사·간호사 단체와 연구기관의 노조가 가세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의 50여 개 보건 단체는 지난해 7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대량살상과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했다.

ICC는 전쟁·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개인을 심리·처벌할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으며,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2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당시 고발은 100만 명 이상의 보건 종사자들을 회원으로 둔 '브라질 보건노조 네트워크'가 주도했으며, 외국의 보건단체들도 지지를 표명했다.

네트워크는 브라질 정부가 코로나19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심각하고 치명적인 실패의 책임이 상당 부분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