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세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7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각 주의 집계치 합산)는 41만418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인된 신규 확진자 수 최고 기록보다 2000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2149만1598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336만9192명이다.

인도의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3915명으로 사흘째 4000명을 육박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열흘째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23만4083명이다.

전문가들은 주민 방역 태세가 느슨해진 것과 이중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을 코로나19 폭증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달간 지역 축제, 힌두교 축제, 지방 선거 유세장 등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몰려들면서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자라트주 나브푸라 지역에서 물항아리를 이고 종교 행사를 하는 여성들. 사진=ANI통신 트위터 캡처
구자라트주 나브푸라 지역에서 물항아리를 이고 종교 행사를 하는 여성들. 사진=ANI통신 트위터 캡처
심각한 코로나19 사태에도 인도에서 또 다시 인파가 몰리는 종교행사가 열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서부 구자라트주 나브푸라 마을에서는 수백명의 여성이 물 항아리를 머리에 인 채 행진하는 종교 행사가 열렸다고 인디아투데이가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과 뉴스채널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행사를 진행하면서 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신전 꼭대기에 물을 부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고 믿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방역 수칙 위반 등의 이유로 이 행사를 주도한 촌장 등 23명을 체포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