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일냈다"…카스·테라 제치고 1위 오른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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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출시된 곰표 밀맥주가 다시 돌풍을 일으키는 건 대량생산이 가능해져서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나오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인기만큼 실적이 오르진 못했다. 제조사 세븐브로이는 맥주 전문점에서 시작한 중소기업이다. 월 20만개 수준인 공급량은 수요를 못 따라갔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았다. 매출 순위도 30위 밖이었다.
지난해 길이 열렸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에서 주류 제조업체가 다른 제조업체 시설을 이용해 OEM을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됐다. 지난달 세부 시행령이 고시돼 실제 생산이 가능해졌다. 일찌감치 롯데칠성음료와 곰표 밀맥주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던 세븐브로이는 국내에서 첫 번째로 수제맥주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5월 한 달간 전국 점포에 공급되는 곰표 밀맥주 물량은 총 300만 개로 기존의 15배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생산시설이 작아 물량 공급이 문제였던 수제맥주의 위탁생산이 가능해진 만큼 제2, 제3의 곰표 밀맥주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며 “오비맥주 등 기성 주류업체들도 이색적인 맛과 디자인을 담은 제품 개발을 서두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