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스코틀랜드 꺾고 세계선수권 4연패 끝 첫 승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연패를 끊고 첫 승을 올렸다.

팀 킴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로빈 5차전에서 스코틀랜드의 '팀 뮤어헤드'(스킵 이브 뮤어헤드)를 8-4로 꺾었다.

팀 킴은 1엔드 1점 내주고 시작했지만, 2엔드 2득점으로 역전하고, 3엔드 1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하면서 3-1로 앞섰다.

이로써 팀 킴은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패배 후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4엔드 1점 잃었지만, 5엔드 3점을 대거 올리며 6-2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매 엔드 1점씩 주고받아 8-4가 됐고, 스코틀랜드는 10엔드를 앞두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팀 킴이 3년 만에 거둔 세계선수권 승리다.

팀 킴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두고 그해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지도자 갑질 파문 등으로 태극마크를 유지하지 못하다가 2020-2021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세계선수권에 다시 출전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팀 킴은 스위스, 러시아컬링연맹(RCF), 미국, 독일에 내리 패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6강 안에 들어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팀 킴은 컬링 강국 스코틀랜드를 잡고 첫 승을 거두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 킴은 이날 오후 예선 5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한편 전날 대회 현장 방송 중계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러 명 발생해 일부 경기가 연기됐다.

세계컬링연맹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의 검사 결과가 '음성'인 것을 확인하고 팀킴과 스코틀랜드의 경기 등 일정을 재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