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의회 김정호 시의원이 시가 추진 중인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조성사업에 대해 공익감사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호 속초시의원, 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공익감사 청구
강 의원은 29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주민 서명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민자업체 공모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설 공모지침서를 보면 신설법인이나 자기자본금이 적거나 총사업비가 많을 경우 담당공무원이 정하는 정량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게 돼 있는데 공모 35일 전에 신설해 거래실적도 없는 업체가 선정됐다"며 "지침서 평가대로라면 커트라인 통과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모 과정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정량평가 기준표가 없고 평가 방법도 임의대로 바꿔 정반대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수차례에 걸친 문제 제기와 기자회견에도 속초시의회는 지난 11월 표결로 해당 사업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시키고 속초시는 지난 1월 이 업체와 협약을 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기 위해 기존의 건물을 철거했다"며"시의회 의결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은 해수욕장 정문에 있는 시 소유의 건물을 철거한 후 민간자본을 유치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속초시와 정식 협약을 한 업체는 92억원을 투입해 대관람차 1대와 4층 규모의 테마파크 1개 동을 조성해 내년 3월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관광테마시설은 업체가 해당 시설을 설치해 속초시에 기부채납하고 속초시는 향후 일정 기간 운영권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속초시는 지난해 3월 이 사업에 대한 투자자를 공모했으며 5개 업체가 응모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