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직 사상 처음으로 최고 AI(인공지능) 책임자(CAIO)를 임명했다. AI 전문가를 정부 각 부문에 배치해 AI 기술을 안정적으로 활용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침에 따른 조치다. CFTC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테드 카우크 최고 데이터 책임자를 최고 데이터 및 AI 책임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카우크 CAIO는 연방인사관리처(OPM)와 농무부에서 최고데이터 책임자로 근무한 데이터 전문가다. 로스틴 베넘 위원장은 "CFTC는 직원들의 기술을 현대화하고 데이터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며, 혁신적인 금융시장 규제기관으로서 AI 효율성을 활용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여러 기관이 공유하는 데이터) 및 AI 전략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고 설명했다. CFTC는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을 감독하는 미국 연방정부 내 독립기관이다. 최근 AI를 이용한 파생상품 거래가 늘자 CFTC도 이러한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CFTC는 지난 1월 막대한 암호화페 수익을 약속하는 AI 트레이딩봇을 주의하라고 지난 투자자들에게 경고하는 동시에 규제 대상 기업·기관들이 AI를 규정에 맞게 이용하고 있는지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AI 활용도를 높이되 위험은 줄이기 위해 각 부처에 AI 전문가들을 배치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3월 △AI 이용 시 시민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 △AI 전문가 100명 채용 △각 부처별 AI 거버넌스 위원회 설립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지침을 발표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2월 조너선 메이어 프린스턴대 교수를 최고 과학기술 고문 겸 CAIO로 임명했다.&nb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대형 부동산 기업들도 매출 감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자국 시장정보업체 CRIC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달 기준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기업의 매출액이 3121억7000만 위안(약 5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4월 5665억4000만 위안(약 108조원)에 비해 44.9% 감소한 규모다.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연도별 4월 매출 총액을 살펴보면 2021년 1조359억7000만 위안(약 197조5000억원)에서 2022년 4306억3000만 위안(약 82조1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이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며 지난해 5665억4000만 위안으로 늘었지만, 재차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올해 1∼4월로 범위를 넓혀봐도 중국 상위 100대 부동산기업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1∼4월보다 46.8% 감소한 1조914억1000만 위안(약 208조3000억원)에 그쳤다. 차이신은 "월간 실적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국 상업용 주택시장 매출은 지속 하락하고 있고, '시장 바닥'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부동산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토지 거래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중국 광다증권은 정상 영업 중인 부동산업체 10곳을 추적 조사한 연구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이들 기업 토지 취득액이 355억 위안(약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줄었다고 집계했다. 조사 기업 가운데 토지 취득액 비율이 40%를 넘은 곳도 하나 뿐이었다.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오는 7월 열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 나올 부동산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30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3중전회 소집을
구리 수요는 늘어나는데 광산 개발은 갈수록 어려워져잠비아·칠레 구리 광산은 가뭄 탓에 이미 전력 공급 난항수요폭증·공급 정체로 구리 가격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구리의 공급량이 기후변화로 인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전기차, 태양광 패널, 전선 등에 널리 쓰여 수요는 증가하는 와중에 구리 공급처인 광산은 가뭄에 노출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해 개발이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이다.2일(현지시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구리 광산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가뭄에 노출될 전망이다. 현재 구리 광산의 가뭄 노출 비율은 10% 수준이지만 불과 25년 만에 그 수치가 급상승하는 것이다. 리튬과 코발트 역시 2050년 가뭄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율이 74%에 달했다.구리 선물(3개월물)은 지난 2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장중 t당 1만31.50달러를 기록해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겼다. 지난 1년여간 t당 8000~8500달러선에서 움직였던 구리 가격은 지난달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이달 t당 9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30일에는 톤당 9973달러에 마감했다.친환경 핵심 광물인 구리는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데이터 센터 증설 수요가 늘며 구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에 구리 배선이 대거 활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내 제조 시설이 증가하고 있는 점, 주요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점 등도 구리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이다.반대로 공급은 정체돼있다. 구리를 공급하려면 새로운 광산을 개발해야 하는데,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매장지를 찾는 것에 한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