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대졸 채용규모 '4년전보다 반토막'
한국전력공사의 대졸 수준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4년전보다 반토막이 났다. 한전은 최근 대학졸업 수준 채용공고를 통해 "사무·전기·ICT·토목·건축·기계 등 6개 분야에 25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채용규모는 지난 2018년 상반기 567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채용규모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퇴직자가 줄어 신규채용이 줄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대졸 수준 채용규모도 상반기 퇴직자 규모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초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2021년 채용규모를 1100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대졸수준, 고졸수준, 기능직 등이 포함된 수치다.

한전은 올해 한국철도공사 다음으로 많은 수의 채용을 하는 공기업이다. 한전 채용규모가 줄면서 구직자들은 울상이다. 취업 커뮤니티에는 "한전마저 채용규모가 줄면 어쩌나"하는 한숨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한전은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한전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다. 어학점수 토익 700점 이상이 있어야 지원 할 수 있다. 850점 이상이면 만점으로 처리한다. 지역전문사원은 해당지역에서 10년이상 의무 근무해야 한다. 필기시험은 5월15일 전국 5대도시에서 치러진다. 시험 지구별 인원이 초과되면 다른 곳으로 임의로 변경될 수 있기에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 시험과목은 사무직은 NCS직업기초능력 50문항, 기술직은 NCS 40문항, 전공 15문항으로 출제된다. 전공문제는 기사 자격증 수준의 난이도다. 동점자는 전원 합격이다. 합격자들의 최종입사일은 7월12일이다. 한전의 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도 조만간 대졸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4∼5월 중 200명, 7∼8월 중 160명을 선발한다. 8월에는 고졸 수준 20명을 뽑는다. 한수원은 올해부터 대졸 채용 때 '사전평가제(서류심사)'를 도입키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지원자 전원에게 필기기험 기회를 주었으나 올해부터는 사전에 자기소개서, 외국어 성적, 자격·면허 가점, 일반 가점 등을 평가한 뒤 사무직은 100배수, 기술직은 40배수를 선발해 대상자만 필기시험에 응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