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5⅓이닝 1실점…승리 요건 채우고 교체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4)가 힘겹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영하는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3-1로 앞선 6회 1사 후 마운드를 이승진에게 넘긴 이영하는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면 지난해 7월 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9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둔다.

이날 이영하는 여러 차례 고비를 넘겼다.

2회 1사 후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후 조용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강백호에게 볼넷, 조일로 알몬테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영하는 유한준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박경수는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이영하는 배정대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5회말 양석환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영하는 6회 1사 후 알몬테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진이 유한준을 삼진,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영하의 실점은 늘지 않았다.

2019년 17승(4패)을 거두며 두산 토종 에이스로 부상한 이영하는 2020년에도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고전했고, 8월부터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올 시즌 이영하는 선발로 돌아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이영하는 kt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위기에서 버티며 승리 투수 요건은 채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