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부모에 오늘 구형…父 "아내 달래주기 급급" 반성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13부에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인 양의 양어머니 장 모 씨와 양아버지 안 모 씨의 6차 공판을 열리며 검찰 구형이 진행된다.
지난 1월 13일 첫 재판이 시작된 지 세 달 만에 1심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검찰이 재판부에 구형할 형량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안 씨는 재판부에 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에 따르면 안 씨는 반성문에서 "육아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를 달래주기에만 급급했다"며 "아내의 방식에만 맞춰준 것이 결국 아내의 잘못된 행동을 부추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툼을 피하고 싶어 아내를 이해하고 감싸려고만 했던 자신의 안일함과 무책임함이 아이를 죽였다"며 "모든 처벌을 달게 받고 평생 쏟아질 비난을 감수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인이를 살릴 수 있었던 기회가 여러 번이었지만 단 한 번도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아이의 상태를 속단했던 스스로가 원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 씨는 아내 장 씨의 정인이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 씨는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저희 가정을 아껴주셨던 주변 분들의 진심 어린 걱정들을 왜 그저 편견이나 과도한 관심으로 치부하고, 아내 얘기만 듣고 좋게 포장하고 감싸기에만 급급했는지 너무 후회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는 마지막 증인인 이정빈 가천대 의과대학 법의학과 석좌교수가 출석할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