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10%가 '주4일 근무제' 도입한 이유는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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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4일 근무제 기업 8.3%…중견기업 도입률은 10.6%
노동인구 7천만명 선 붕괴 위기 日…정부가 제도화 착수
해외선 '주4일 근무제로 생산성 향상' 속속 등장
노동인구 7천만명 선 붕괴 위기 日…정부가 제도화 착수
해외선 '주4일 근무제로 생산성 향상' 속속 등장
![日 기업 10%가 '주4일 근무제' 도입한 이유는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0511.1.jpg)
13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주3일 이상 휴일을 실시하는 기업은 작년 기준으로 8.3%에 달했다. 2016년 5.8%로 5%를 넘어선지 4년 만에 8%선도 뛰어넘었다.종업원 300~999명인 중견기업의 도입비율은 10.6%에 달했다.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8.8%, 100~299명의 중소기업은 9.2%였다. 종업원 30~88명인 소규모 기업의 비중(7.8%)만 8%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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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 금융그룹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작년 12월부터 은행 등 자회사 5곳, 4만5000명을 대상으로 주3~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주 3일 휴일의 경우 급여는 80%만 지급한다.
시스템 개발사 앵커리지테크놀로지와 같이 주3일 쉬는 대신 근무일의 근무시간을 늘려 급여수준을 유지하는 기업도 있다. 2019년부터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수처리회사 메타워터는 전 직원의 10~20%가 제도를 이용하는 등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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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문기구인 경제재정자문회의는 이날 회의를 열어 주3일 휴일제 도입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직장인들이 대학원에 진학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히면 유능한 인재가 보다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전환 배치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년 6~7월 일본 정부가 이듬해 예산편성안의 골격으로서 발표하는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에 주4일 근무제 도입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자민당도 이달 중 선택적 주3일 휴일제 도입을 위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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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구가 줄어드는 만큼 생산성을 높여야 경제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는게 일본 정부의 고민이다. 코로나19로 경제구조의 변화가 빨라짐에 따라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일하는 방식의 필요성이 높아진 점도 정부 차원에서 주4일 근무제를 미는 이유다.
![日 기업 10%가 '주4일 근무제' 도입한 이유는 [정영효의 인사이드 재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01.26030516.1.jpg)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는 작년 12월부터 뉴질랜드에서 주4일 근무제를 시범실시하고 있다. 급여는 주5일 근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년간 시범운영한 뒤 생산성 향상이 확인되면 다른 나라에서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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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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