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사진=방송 화면 캡처)

'속아도 꿈결' 왕지혜가 최정우의 씀씀이에 불편해했다.

12일 밤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서는 강모란(박준금 분)이 가족이 된 금종화(최정우 분) 식구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그루(왕지혜 분)의 말 한 마디에 금종화와 아들들은 설거지를 하게 됐다. 이에 아들 금상구(임형준 분)은 재혼 후 변한 아버지의 모습에 낯설어하며 투덜댔다.

금종화의 변화는 이뿐만 아니었다. 집에 들어온 고급진 소파와 살림살이를 본 오민희(윤해영 분)은 "아버님이 이걸 해주셨어요? 이거 백화점에서 나도 눈독 들였던 건데 비싼건데"라며 "혼수 제대로 하셨네"라며 평소 짠돌이였던 금상구를 꼬집었다.

또한, 강모란이 사온 명품 화장품을 받은 오민희는 "아버님이 진짜 사랑하시나보다. 평소 우리 애들에게는 세뱃돈 천 원밖에 안 주시더니. 그래도 선물은 비싼 걸로 챙기셨네"라고 말했고 금상구는 "그게 아버지 돈이지. 왜 결혼을 하셔서 설거지나 하시고 사시는지"라며 속터져했다.

이런 금종화의 식구들 태도에 불편함을 느낀 한그루는 금상구에게 "너무 돈 쓰려고 하지 마라. 지금까지 돈 벌면서 잘 살았다. 굳이 해주려고 해주시지 않으셔도 된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앞으론 괜찮다. 괜히 오해받기 싫다"라고 말했다.

이에 금종화는 강모란에게 "우리 애들 중 누가 가구 바꾼 거 보고 눈치 준 사람 있냐?"고 조심스레 물었지만, 강모란은 "아이들 모두 금종화를 닮아 속이 깊다"며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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