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에서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전진 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가로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며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의 이같은 발언은 대북제재 장기화 중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허리띠를 졸라매 경제난을 타개하고 이를 위해 내부기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또한 '현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 결론에서도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짚고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당 생활에서는 높고 낮은 당원, 예외로 되는 당원이 있을 수 없으며 이중규율이 절대로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