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당선 '與 참패'…코로나 4차유행 코앞 [모닝브리핑]
◆ 총선 1년후, 대선 1년전…완전히 뒤집힌 민심

여당의 ‘참패’입니다. 4·7 재보궐선거 개표가 완료된 8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57.50%)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62.67%)가 각각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와 김영춘 후보(34.42%)를 큰 표차로 꺾고 당선됐습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지 1년 만에 민심이 완전히 돌아선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민주당 소속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문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정부·여당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인 만큼 민심이 정부·여당에 강력한 ‘경고장’을 빼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 완패 與 수습책 논의…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추진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전 최고위와 의총을 열어 재보선 대패 수습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예고한 대로 재보선을 마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역시 의총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비롯한 향후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민의당도 최고위에서 안철수 대표가 오세훈 당선인과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제안했던 국민의힘과의 합당 관련 입장 표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오늘 확진자 700명 안팎…4차 유행 현실화 우려

최근 하루 300~400명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8일엔 700명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전문가들은 10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는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9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거리두기 단계 격상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비롯한 방역조치 강화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4차 유행이 현실화하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상반기 내 최대 12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치려는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뉴욕증시 '혼조세'…S&P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7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0.05% 상승한 3만3446.26, S&P 500 지수는 0.15% 오른 4079.95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7% 내린 1만3688.84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최고치 근방에서 소폭 오르내린 가운데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모멘텀은 탄탄한 편이지만 조정 가능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백악관 "비핵화로 이어진다면 北과 외교 고려"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7일 “비핵화를 향한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외교적 방법과 동맹과의 조율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이 비핵화에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인식 하에 새로운 대북 전략 수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아침에 쌀쌀하고 일교차 큰 날씨

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기온 5도 내외로 다소 쌀쌀하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13~21도로 예보돼 일교차가 큰 편입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이겠으나 광주와 전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침 나절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 비(강수량 5㎜ 미만)가 조금 오겠으며 강원 산지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