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상사에게 인정받고 있습니까?


회사와 직무보다 상사가 싫어 퇴직한다.

어렵게 입사하여 해보고 싶은 직무를 담당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해도 열정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퇴직하는 신입사원들이 많다. 생각한 것과 다른 보상이나 복리후생, 높은 업무 강도, 열악한 환경, 비교 갈등, 상사와 선배 또는 동료와의 갈등, 개인 신상의 변화 등 여러 사유가 있다. 여러 사유 중 의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사와의 갈등이다. 어렵게 입사하여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힘들면 퇴직하고 싶겠는가? 변하지 않고 나와는 너무나 다른, 싫은 사람과 하루 종일 함께 있어야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결국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형국이 된다.

명랑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강한 홍길동 사원이 퇴직하게 된 이유도 팀장과의 갈등이다.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웃으면 팀장이 불러 주의를 준다. 보고서 작성, 회의 준비 등 사소한 잘못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지적을 받는다. 점심 시간에 5분 늦게 사무실에 들어왔다고 심하게 질책을 받고, 심지어 스마트폰 벨 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지적을 받았다. 수 차례 지적과 주의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었다. 특유의 명랑함은 사라지고 매사에 소심하게 되었다. 아침 세면대에 머리가 많이 빠져 있고, 팀장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들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홍길동 사원에 대해 조언을 하거나 관심을 주는 직원은 없다. 홍길동 사원이 택할 결정은 무엇이겠는가? 못다한 공부를 더 하기 위해 퇴직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직서를 제출한다. 회사는 한 명의 CEO가 될 수 있는 인재를 놓치고, 개인도 심적, 물적으로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상사에 대해 4가지를 알고 있는가?

소개팅에 가서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많이 어색할 것이다.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많은 궁금함과 물어보거나 할 수 있는 사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이 흐른다. 여러 복잡한 마음에서 질문을 하지 못한다. 어색한 한번의 만남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계속 만남을 이어갈 것인가? 이번 만남이 끝일까?

상사와의 관계도 길게 보면 소개팅과 같다. 이어갈 것인가? 정리할 것인가? 소개팅에서 상대에서 호감이 가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용기를 내어 개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상사에 대해 다음 4가지를 알면 직장생활을 조금 더 즐겁게 이끌고 갈 수 있다.

상사에 대해 알아야 할 4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상사의 회사와 개인의 꿈과 목표를 알고 있는가?

②상사의 회사와 개인의 애로사항과 힘든 점을 알고 있는가?

③상사의 업무 스타일을 알고 있는가?

④상사 성격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가?

대부분의 상사는 회사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특히 자신에 대한 꿈과 목표, 힘든점이나 애로사항을 직원에게 일과 시간에 말하는 상사는 극소수일 것이다. 또한, 상사들은 직원이 직접 찾아와 이야기하기를 선호한다. 자신은 하지 않지만, 직원이 찾아와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바라면 기뻐한다. 자신을 믿어 준다는 생각과 조언해 주면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한다. 상사는 그 직책의 중요성과 역할을 알고 있다. 팀원으로서 마음가짐과 할 일과 팀장으로서 마음가짐과 역할이 다름을 알고 있다. 회사가 자신에게 바라는 바를 알기에 자신의 성격을 바꿀 수는 없지만 태도를 바꿔 나간다. 직원들은 바뀐 태도로 상사의 성격을 논할 때가 많다.

상사에게 어떻게 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까?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어 있다. 결국 그 누구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알면 된다. 반대로, 나쁜 관계를 가져가지 않으려면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 상사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지인이 보내준 10가지 방법이다.

①상사의 성격이나 일하는 스타일을 파악하여 맞춰 일한다.

②일을 처리하기 전 미리 상사의 의향을 파악하여, 수정할 일이 없도록 한다.

③일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평소에 업무에 대한 실력을 쌓는다.

④주어진 역할, 해야 할 일은 구실을 찾지 말고 지체없이 처리한다.

⑤과거 한 것으로 재탕하지 말고,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좋은 아이디어를 첨가하도록 노력한다.

⑥일을 미리 찾아내는 버릇을 들인다.

⑦드러내 놓고 반발하기보다는 유머 감각을 발휘하여 웃는 낯으로 설득한다.

⑧항상 절도 있고 예의 바른 태도를 잃지 않는다.

⑨상사와의 접촉 기회를 많이 갖고 친밀감을 쌓는다.

⑩개인의 능력을 과시하기보다는 조직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자세를 갖는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