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금융시장을 열게 되는 중요한 역사적 현장의 산물이다. 이 비트코인의 혁명적 가치로 인하여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출현했다.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제공했지만, 실제 현장 및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 그리고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비트코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출시되었다.

특별히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던 스마트컨트랙트의 기술적 한계를 이더리움이 해결하므로 알트코인의 시장이 시작되었다.
위 그래프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이 그래프는 특별히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기에 중요한 지표가 된다.

2017년 6월 19일 비트코인은 37.84%, 이더리움은 31.17%로 비트코인과 큰 차이가 없는 비율을 가지게 된다. 암호화폐 전체 시총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이와 같은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2020년 1월 현재는 비트코인의 비율이 67.98%이며 이더리움은 7.52%밖에 되지 못한다. 2년 전 비트코인과 비슷한 수준의 시가총액에 비하면 너무 떨어진 수치다.

분명히 그때 비하면 더 많은 개발자와 이더리움 기반의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프에 표시된 수치는 ‘절망적’이다. 이러한 수치에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포함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이상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룰 만한 실행력을 가진 팀과 투자자들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냉담할 수 있다. 결국, 성공은 뛰어난 기술과 비전 실행력, 그리고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반응해줄 때 가능하다.

지금의 그래프로 미래를 예측한다면 대부분의 알트코인의 장래는 어둡다. 자본력과 기술, 오랜 기간을 버텨낼 수 있는 팀들이 살아남을 것이고, 살아남은 팀들은 비트코인이 이루고자 했던 비전보다 더 발전된 업적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약 38%, 이더리움이 약 31%였던 2017년 6월 기준 암호화폐 시총은 1,115억3,600만 달러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시작되면서 6개월이 지난 2018년 1월 암호화폐 시총은 약 8배 증가한 8,163억 1,300만 달러가 된다. [참고 : 2020년 1월 현재 암호화폐 시총은 2,190억 3,181만 달러임]

알트코인의 미래는 어떤가? 분명한 기술적 필요가 있고 비트코인의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시장의 반응은 어두운 현상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 과거의 그래프로 미래를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무리 뛰어난 트레이더들도 이러한 일에 실패한다. 그러나 과거의 그래프를 통해서 교훈은 얻을 수 있으며, 얻은 교훈을 통해서 통찰력 있는 투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알트코인보다 비트코인이 안정성이 높은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모두 급격한 변동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투자를 고려한다면 전체 투자대상에서 급격한 리스크에 노출되어도 상관없는 정도의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모두 잃어버려도 현재와 미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감하게 투자하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2~3년 정도의 장기적인 투자 관점으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투자 비율을 고려해본다면 50:50이 적정하다고 본다.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알트코인에 투자를 고려한다면 비트코인에서는 비교적 안정성 있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고, 알트코인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