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킥 '전담키커' 호날두, 유벤투스 이적 후 성공률 단 '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더 이상 프리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2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베네벤토와 홈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호날두는 이날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섰지만 두 차례 직접 프리킥 찬스에서 모두 벽을 맞히며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 27라운드 칼리아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개인 통산 770골을 기록, 축구 황제 펠레의 767골을 넘어서서 개인 통산 최다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는 베네벤토의 타이트한 수비와 압박에 고전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특히 호날두가 처리한 프리킥 두 방이 모두 벽이 맞아 불발돼 아쉬움이 더 컸다. 이탈리아 언론 레퍼블리카는 호날두의 유벤투스 시절 프리킥 성공률이 최악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지난 2018/19시즌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총 72번의 프리킥 기회가 있었지만 단 1번만 득점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성공률로 따지면 단 1.39%에 불과하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전까지 아주 좋은 프리킥을 선보여왔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1골, 레알 마드리드에서 19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2017/18시즌 레알 소속으로 FIFA클럽월드컵 그레미우를 상대로 프리킥 득점을 넣은 뒤 레알에서도 프리킥을 놓치기 시작했고 유벤투스로 넘어온 2018/19시즌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9/20시즌 리그 30라운드 토리노와의 토리노 더비 경기에서 호날두는 3-1을 만드는 프리킥 득점에 성공해 현재까지 유벤투스에서 유일한 프리킥 득점이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도 28라운드를 지나가는 현재 단 한번도 프리킥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호날두는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포르투와의 대결에서 프리킥 벽을 섰다가 날아오는 공을 피해 실점의 빌미가 돼 많은 유벤투스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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