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과 인천 중구청 일대에서 열린 인천 개항장 야행(밤마실, 5월 27일~28일)을 찾았다. 1883년 개항 시대의 문화를 볼 수 있고, 더불어 역사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현장이다.

130여 년의 찬란한 역사가 빚어낸 다양한 근대역사 문화자원을 문화해설사와 5가지 테마(한국, 중국, 일본, 각국, 경제)로 함께 둘러보는 특별한 역사 도보투어 프로그램은 6월까지 열린다.





지역에서 치명 당한 10인의 순교자를 기리고, 제물진두 순교 성지를 관할하는 해안 성당을 지나 근대 시대의 금융기관 거리를 걸었다. 일본의 옛 은행 건물 안에서는 근대 시대의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공방을 비롯해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된 시발 자동차는 외국인의 이목을 끈다. 1990년대 초, 고종황제를 위해서 포드 자동차를 들여온 이후로 처음 만들어져 모습을 보인 자동차다보니 그 가치는 축제장을 빛내기에 충분했다. 필자도 예전에 제주도 자동차 박물관에서 본 기억이 있지만 그 때는 자세히 볼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이곳 저곳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발 자동차 앞으로는 가수 김종서를 비롯해서 대금정악 보존회 연주, 뮤지컬 갈라쇼 ‘성냥공장 아가씨’ 공연 등이 인천의 시원한 밤을 수놓으며, 개막식 행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개항 시대 주요 교통수단인 인력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초등학생은 요즘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생소한 지게를 져보며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의 옛 삶을 체험해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들어보는게 아니라는듯이, 아주 자연스러웠다.





중구청 앞으로는 신포시장 상인회가 운영하는 저잣거리와 좋은 손재주로 만든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밤이 가까워질수록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발 디딜틈이 없었다.





해가 저물고 조명이 예쁘게 하나 둘씩 켜지면서, 밤마실의 정점을 향하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일까! 어두워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개항장 근대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문화공연 등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 인천 개항장 야행(밤마실)은 인천의 또 다른 밤을 선물해주었다. 2018년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의 한 가지다.



여행가 심흥섭G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