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금발이 너무해?
영화 ‘Legally Blonde’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영화 ‘금발이 너무해’라는 영화의 원제는 Legally Blonde입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금발머리는 blond(여성형은 blonde), 갈색머리는 brunet(여성형은 brunette)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legally blonde라는 제목은 사실 legally blind라는 표현을 재밌게 바꾼 것이랍니다.

legally blind가 법적 시각장애인, 즉 ‘잔존 시력이 있어도 법으로는 장애인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라 legally blonde는 ‘법적으로 금발임을 인정한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사회나 특정한 이미지가 있듯이, 서양에서의 금발 여성은 ‘아름답지만 지적이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하므로 legally blonde라고 하면 ‘누구나 인정하는 금발(예쁘지만 머리는 빈 애)’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그런데 이것을 [금발이 너무해]라고 번역했으니 그 작가님의 영어 실력과 센스에 정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우리가 ‘공정한’이라고만 외웠던 단어 fair에 ‘사람의 살결이 흰, 금발의’라는 뜻도 있답니다. 그래서 fair hair 역시 ‘금발’이란 뜻을 가진 표현이랍니다.

따라서 ‘오드리 헵번’ 주연의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란 영화도 당연히 ‘공정한 숙녀’가 아닌 ‘아름다운 여인’이겠지요.

어떤 영화가 우리에게 멋진 영어 표현을 알려줄지 기대하면서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제발!!!



배시원 메멘토 영어 대표
[영화, 영어를 만나다] 금발이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