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거의 法則
– 항상 근거를 제시하는 습관을 길러라 –



머리가 좋은 A씨가 있었다. 감각도 뛰어나고 판단력도 좋은 사람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뛰어난 감각과 판단력으로 곧잘 문제를 해결해 낸다. 그런데 이 사람은 조직에서 경솔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듣는다. 본인 입장에서는 참 억울한 일이다. 왜, A씨는 뛰어난 지적능력에도 불구하고 경솔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을까? A씨의 대화습관은 어떤 일에 의견을 제시할 때 즉각적이고 확신에 차게 얘기하지만 근거를 거의 제시하지 않고 결론만 얘기한다. 한번은 회사에서 중요한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었다. CEO는 마음을 굳힌 상태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대부분 사람은 CEO의 의견에 찬성의견을 냈다. 그런데 A씨는 사람들이 의견을 주저할 때 즉시 ‘반대한다’고 말했다. 갑자스런 반대의견에 CEO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고, CEO가 ‘이유를 말해 보라’고 했다. 순간적으로 반대의견을 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A씨는 이유도 없이 찬성의견으로 돌아섰다. 찬성한다는데 의견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CEO는 얹쟎은 마음과 함께 A씨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생긴 것은 당연하다.

조직에서 거칠고 경솔하다는 평판을 받는 이유

회의나 대화 중에 어떤 의견을 낼 때 근거를 제시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다. 부정적인 의견을 낼 때는 특히나 근거제시가 필요하다. 사람이 어떤 의견을 제시하면 상대방은 이유가 궁금하게 된다. 대충 알수 있더라도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명확하게 알고 싶은 심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의견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무의식 중에 상대방에게 의구심을 가지게 된다. 특히 차이가 있거나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서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으면 더욱 궁금증은 더해 진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사람들의 뇌리에 ‘저 사람은 웬지 좀 경솔한 것 같다’라는 느낌이 생기게 된다. 이런 사람이 상사라면 거칠어 보이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의견을 낼 때 항상 이유를 설명하는 사람은 합리적인 느낌을 준다.

조직에서 합리적이라는 평판을 얻는 방법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면 조직에서 그 사람의 의견은 비교적 존중받게 된다. 당연히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회의나 대화에서 상대방은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은 자신과 다르기 때문에 배경을 설명하지 않으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다. 합리적인 평판을 얻으려면 의견을 제시할 때 반드시 근거를 제시해라. 물론 근거는 사실(Fact)를 말하는 것이며 논쟁이 생기지 않고 좋다. 지지하는 의견이든, 반대하는 의견이든 항상 근거를 제시하는 습관을 길러라. “나는 그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주장), 어떠 어떠한 “이유 때문이다.”(근거)

판단의 의견에는 근거를 대는 습관을 길러라. 그러면 주변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을 수 있다. Ⓒ JUNG JIN HO



정진호_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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