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최고위과정 평가에서 상경계열 최고경영자과정이 5년 연속 입학 희망 1위를 지켰다. 언론계열도 5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공계열은 3위로 올라섰다.
상경계열, 입학 희망자 크게 늘어 압도적 1위…이공계, 3위로 '점프'
최고위과정 중 입학하길 희망하는 계열별 순위를 살펴보면 상경계열이 최근 5년간 선호도 60%를 웃돌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조사에서는 상경계열 입학희망 비율이 지난해(61.6%)보다 급증한 79.5%를 기록했다. 최근 7개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KAIST 경영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경영대학 최고위과정의 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론계열은 5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다만 2020년 13.4%까지 올랐던 입학희망 비율은 올해 9.2%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떨어졌다. 언론계열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던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모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수강생을 모집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해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곳은 연세대 한 곳이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과정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계획한 모집을 중단해야 했다”며 “올해 감염병 상황이 나아지면 9월부터 최고위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최고위과정 평가에서 이공계열은 입학희망 비율 4.4%로 3위를 차지했다. 최근 5개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입학희망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비롯한 신기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위를 차지했던 인문·문화계열(3.7%)은 근소한 차이로 4위로 내려앉았다. 입학희망 비율도 전년도(8.9%)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법과계열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간 5위를 기록했다. 입학희망 비율은 전년도 7.6%에서 올해 2.6%로 떨어졌다. 법과계열은 2019년 9.6%로 순위가 3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유통·패션계열은 올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