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한 터키, 3달 만에 신규 확진 2만명 넘겨
이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한 터키의 신규 확진자 수가 3달 만에 2만 명을 넘어섰다.

터키 보건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터키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12월 20일(2만316명)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 수도 295만603명으로 3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터키는 이달 들어 야간통행 금지와 주말 전면봉쇄 조치를 해제했으며, 식당·카페 영업을 허용하고 온라인 수업을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이른바 '정상화 조치'를 시행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해 11월 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전국의 학교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주말 통행을 전면 금지하는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상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실제로 정상화 조치 시행일인 3월 1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9천891명으로 이날 확진자 수의 절반 수준이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5일 "당분간 정상화 조치를 계속하기로 했다"면서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으면 규제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