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인시장 '천원식당'은 계속된다…코로나 위기에 후원 봇물
1천원짜리 밥상으로 유명한 광주 동구 대인시장 내 '해뜨는 식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지자 각계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식당을 직접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지속 가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임택 동구청장,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등이 함께해 애로 사항을 듣고 쌀 100포(6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동구청은 200만원을 후원하고 전기·도시가스 요금 할인, 자원봉사 요청 등 지원책을 찾기로 했다.

대인시장 상인회는 50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지원했고, 새마을금고 동구연합회는 좀도리쌀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해뜨는 식당'은 지난 2010년부터 밥과 3찬, 국으로 구성된 식사를 1천원에 판매해 독거노인, 일용직 노동자 등 소외 이웃의 지킴이 역할을 했다.

2015년부터는 암 투병 끝에 작고한 고(故) 김선자 씨의 유지를 이어 딸인 김윤경 씨가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과 단체, 기업 후원 등으로 운영을 이어갔으나,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이 겹쳐 후원이 줄어들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을 보살피는 평범한 시민들의 선한 영향력이 얼어붙은 공동체를 녹여내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선한 가치와 움직임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촘촘한 민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