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 넘었다…中 생산·소비·투자 후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2월, 전년보다 30% 이상↑
16일부터 이동제한 완화도
16일부터 이동제한 완화도
수출에 이어 중국의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빠르게 호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성장세다.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 3대 실물경제지표인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이상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발표했다. 중국은 매년 1~2월에 있는 춘제(春節·설) 연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1월과 2월에만 두 달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늘었다. 로이터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0%를 훌쩍 뛰어넘었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등) 생산량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13.5%까지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마이너스였다. 1989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3대 지표가 한꺼번에 감소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의 작년 월별 산업생산은 4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고 12월에는 7.3%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12월 증가율(6.9%)을 웃돌았다. 올 1~2월 산업생산은 2019년 1~2월보다도 16.9% 늘었다. 두 해 평균 증가율은 8.1%에 달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가 단순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정도가 아니라 더 가파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1~2월 소매판매는 6조973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해 시장 예상치(32%)를 넘어섰다. 2019년 1~2월에 비하면 6.4% 늘었다. 두 해 평균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고정자산투자는 4조523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실업률은 5.5%로, 작년 말 5.2%에서 다소 높아졌다.
중국은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 이동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16일부터 중국 내 여행 때 코로나19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선 지난달까지 52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으며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40%인 5억60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 3대 실물경제지표인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이상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발표했다. 중국은 매년 1~2월에 있는 춘제(春節·설) 연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1월과 2월에만 두 달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늘었다. 로이터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0%를 훌쩍 뛰어넘었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등) 생산량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13.5%까지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마이너스였다. 1989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3대 지표가 한꺼번에 감소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의 작년 월별 산업생산은 4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고 12월에는 7.3%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12월 증가율(6.9%)을 웃돌았다. 올 1~2월 산업생산은 2019년 1~2월보다도 16.9% 늘었다. 두 해 평균 증가율은 8.1%에 달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가 단순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정도가 아니라 더 가파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1~2월 소매판매는 6조973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해 시장 예상치(32%)를 넘어섰다. 2019년 1~2월에 비하면 6.4% 늘었다. 두 해 평균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고정자산투자는 4조523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실업률은 5.5%로, 작년 말 5.2%에서 다소 높아졌다.
중국은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 이동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16일부터 중국 내 여행 때 코로나19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선 지난달까지 52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으며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40%인 5억60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