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과거 석면공장 인근 주민 대상 무료건강검진
부산시는 과거 석면공장 인근에 거주한 부산시민 65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검진 대상은 과거 석면공장, 슬레이트 밀집 지역, 수리조선소 인접 거주자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부곡동, 남구 문현동 돌산마을·우암동 일원, 남구 용호동, 수영구 남천동, 동구 범일동 매축지마을·안창마을, 연제구 연산동, 영도구 청학동·영선동·봉래동, 사상구 덕포동·삼락동, 사하구 감천동·구평동·장림동, 부산진구 가야동 등이다.

총 12회에 걸쳐 무료건강검진을 시행하며 올해 총사업비는 1억3천600만원이다.

건강검진은 설문조사와 흉부 엑스선 촬영, 의사 진찰 등 기본검진 후 석면질병 소견이 있으면 2차 정밀검진을 받는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발암물질 1군으로 흡입하면 10∼50년 후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잠복기를 고려하면 2010년을 시작으로 2020∼2035년에 석면 관련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2017년 전국 최초로 과거 석면공장 주변 반경 2km 이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 17만8천20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건강검진을 해오고 있다.

검진 희망자는 거주지 구·군이나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세부 검진 일정을 확인한 뒤 검진 장소를 방문하면 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055-360-3771)를 예약 방문하면 언제든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