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도 온라인 중심 소비 폭증…"경기 회복 신호탄"
식음료 소비·박스오피스 등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전세계 코로나 사태 속 중국 설 연휴 내수 '대박'
중국 당국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동 제한 조치에 나섰지만, 중국 내수 소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1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춘제 연휴(11∼17일) 중국 국내 식음료 판매액은 8천210억 위안(140조9천500억 원 상당)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28.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춘제 연휴보다 4.9% 증가한 수치로 경기 회복의 신호탄과 같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춘제 소비 주요 품목으로는 식품, 헬스 기구 등 판매가 늘었고, 뷰티 제품과 꽃 판매량도 급증했다.

또 보석류와 의류 매출도 각각 160%, 30% 늘었다.

특히 중국 박스오피스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춘제 소비를 이끌었다.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춘제 연휴 중국 박스오피스 총액은 78억 위안(1조3천390억 원 상당)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2019년 58억5천만 위안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춘제 연휴 이동이 제한된 중국인들이 대체 소비처로 영화관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펑파이는 분석했다.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의 매출액도 급증했다.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 징둥(京東)의 온라인 식료품 체인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이번 춘제 효과로 인해 17일 징둥의 홍콩 증시 주가는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