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폐조직 손상모델은 산소교환을 위한 폐 다공성 구조와 기능을 상실(가운데)했으나, iCP-NI 투여군(오른쪽)의 폐 조직은 비감염 대조군(왼쪽)과 동일하게 폐조직 파괴가 없음. 제공=셀리버리
코로나19 폐조직 손상모델은 산소교환을 위한 폐 다공성 구조와 기능을 상실(가운데)했으나, iCP-NI 투여군(오른쪽)의 폐 조직은 비감염 대조군(왼쪽)과 동일하게 폐조직 파괴가 없음. 제공=셀리버리
셀리버리는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면역치료제 'iCP-NI'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허 범위를 미국에서 전세계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 특허는 iCP-NI와 이를 이용한 염증성질환치료법을 포함한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미국 밴더빌트대의대의 얼 룰리 교수가 작성해 제출됐다.

iCP-NI는 내재면역계(innate immune system)를 제어해 중증염증 및 패혈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후보다. 인체는 바이러스 및 세균 등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독성물질인 싸이토카인 및 케모카인 수십종을 분비한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매우 심한 면역반응인 싸이토카인폭풍으로 장기 손상과 사망을 일으키고 있다. iCP-NI는 싸이토카인 및 케모카인의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항염증 및 항바이러스 효능을 나타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79%가 사망하는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에서, iCP-NI 투여 시 사망률이 16%에 그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iCP-NI의 미국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위탁기관(CRO) 코방스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효능 결과로 제출하는 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iCP-NI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증염증 및 패혈증, 외상에 의한 염증 및 염증성질환에 대해 적용될 수 있음을 특허범위로 포함했다"며 "모든 염증성질환 및 처치방법 모두를 특허내용으로 포함시키면서, iCP-NI의 잠재적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했다.

셀리버리는 현재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포도막염, 건선을 대상으로 iCP-NI의 추가 임상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