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다시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17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5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531명보다 33명 많은 수치다.

이들 중 426명(75.5%)은 수도권, 138명(24.5%)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경기 216명, 서울 193명, 충남 26명, 부산 24명, 인천 17명, 충북 16명, 광주 13명, 대전 12명, 울산 11명, 경북 10명, 대구 9명, 경남 7명, 전북·강원 각 3명, 전남 2명, 세종·제주 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8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적게는 600명 안팎에서 많게는 600명대 중반까지 예상된다.

전날에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90명이 더 늘어 621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지난 일주일간 신규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31명꼴로 나왔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6명으로 늘어 다시 2.5단계 범위에 진입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이날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115명의 직원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A씨가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해당 공장 직원들을 전수검사한 결과 114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40명으로 늘었고, 성동구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 수도 108명으로 늘었다. 또 충남 아산시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과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129명까지 불어났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