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남 장흥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장흥군청. /사진=장흥군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남 장흥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장흥군청. /사진=장흥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전남 장흥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장흥 거주자 A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장흥의 한 요양시설 종사자로 확인됐으며, 확진자 번호는 아직 부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15일 진행된 요양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직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설 명절에 가족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장흥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인천 옹진군만 지역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남게 됐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전국 22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전남 장흥과 인천 옹진에서만 '공식적으로' 지역 감염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장흥에서는 해외 유입 확진자가 1명 발생했으며, 옹진에서는 공무원 확진 사례가 있었지만 검사를 받은 다른 지역 확진자로 분류된 이유에서다.

장흥은 옹진이 섬 지역인 점을 고려하면 육지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었지만 이번 A씨의 양성 판정으로 '청정지역' 타이틀을 잃게 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